항암치료 중 입안에서 쇠맛이? 미각변화와 식사관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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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암치료 중 입안에서 쇠맛이? 미각변화와 식사관리

“평소 좋아하던 음식인데 갑자기 쇠맛이 나요.”

“무엇을 먹어도 맛이 밋밋하고 입안이 텁텁해요.”

암 치료 중에는 음식의 맛이나 냄새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는 미각 변화(dysgeusia)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. 항암화학요법뿐 아니라 표적치료, 면역항암제, 방사선치료, 구강건조나 구강질환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
특히 음식에서 금속성 또는 쓴맛이 느껴지면 식욕까지 떨어져 충분히 먹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 이럴 때는 억지로 같은 음식을 먹기보다 입안의 불편함을 줄이고 먹기 편한 음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.

  


1. 쇠맛이 강하다면 식기부터 바꿔보세요

음식에서 금속 맛이 느껴질 때는 금속 수저나 금속 용기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·실리콘·나무 등 비금속 식기를 사용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.

붉은 고기에서 쇠맛이 특히 강하다면 닭고기, 생선, 달걀, 두부, 콩류 등 다른 단백질 식품으로 잠시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.

  


2. 음식의 온도와 향을 조절해보세요

음식 냄새에 예민해졌다면 뜨거운 음식보다 차갑거나 실온에 가까운 음식이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

샐러드, 과일, 요거트, 차가운 면 요리처럼 냄새가 강하지 않은 음식을 활용해보세요. 다만 구강점막에 염증이나 통증이 있다면 지나치게 차갑거나 신 음식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.

맛이 지나치게 밋밋하게 느껴질 때는 식초, 과일, 허브나 향신료, 소스 등을 활용해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.

  


3. 입안을 깨끗하고 촉촉하게 관리하세요

구강건조가 생기면 음식의 맛을 느끼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
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, 식사 전후에는 입안을 가볍게 헹궈 입안에 남아 있는 불쾌한 맛을 줄여보세요. 무설탕 껌이나 사탕은 침 분비를 돕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.

입안이 헐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레몬이나 식초처럼 산도가 높은 음식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
  


4. 한방치료는 불편한 증상을 줄이는 방향으로

암 치료 중 나타나는 미각 변화는 치료 종류, 구강 상태, 침 분비량, 복용 약물 등에 따라 원인이 다양합니다.

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경우에도 미각을 직접 회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, 입마름이나 식욕 저하, 소화 불편, 피로 등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 개인의 상태에 맞춰 접근할 수 있습니다.

진피차나 오미자차처럼 향과 맛이 있는 차를 식사 사이에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, 특정 한방차가 미각을 회복시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. 당뇨나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치료 중인 약물이 있다면 섭취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.

침·뜸이나 한약 역시 현재 받고 있는 암 치료와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.

  


5. 잘 먹는 것보다 '먹을 수 있는 방법'을 찾으세요

미각이 변했다고 해서 평소 먹던 음식을 억지로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.

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씩 여러 번, 먹기 편하면서 단백질과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해보세요.

달걀찜, 두부, 생선, 요거트, 우유·두유, 부드러운 죽이나 영양보충식 등 현재 입맛에 맞는 음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. 식사량이 계속 줄고 체중이 감소한다면 의료진이나 영양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.

  


자주 묻는 질문

Q. 미각 변화는 항암치료가 끝나면 돌아오나요?

개인차가 있습니다. 항암치료나 일부 표적치료로 인한 미각 변화는 치료가 끝난 뒤 점차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, 회복 시점은 치료 종류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. 두경부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변화가 오래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.

 

Q. 쇠맛 때문에 고기를 못 먹겠어요. 단백질은 어떻게 보충하나요?

고기에서 금속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닭고기, 생선, 달걀, 두부, 콩류, 유제품 등 다른 단백질 식품을 활용해보세요. 여러 식품을 조금씩 시도하면서 현재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.

 

Q. 입안이 텁텁해서 가글을 자주 사용해도 될까요?

가글은 제품 성분에 따라 구강점막을 자극하거나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. 치료 중에는 의료진이 권장하는 구강세정제를 사용하고, 평소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며 구강 위생을 관리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. 입안의 통증, 궤양, 출혈이나 백태 등이 지속된다면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.

미각 변화는 치료 과정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불편함 중 하나입니다. 지금 먹는 음식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진다고 해서 식사를 포기하기보다, 식기·온도·향·식재료를 조금씩 바꿔가며 현재의 입맛에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.

맛을 되찾는 과정도 치료와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일상의 한 부분입니다.

 

참고문헌

National Cancer Institute (NCI). Nutrition During Cancer.

National Cancer Institute (NCI). Mouth and Throat Problems: Cancer Treatment Side Effects.

National Cancer Institute (NCI). Nutrition in Cancer Care (PDQ®).

Cancer Research UK. Appetite, taste changes and cancer drugs.